국제 국제일반

리먼브러더스 숨통 트일까

자산운용 자회사 노이버거 버만 매각 추진<br>매각가 70억~80억弗 될듯

경영 회생을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해온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자산운용 자회사인 노이버거 버만을 매각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만간 회사의 장래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CNBC는 8일(현지시간) 현금 확보에 목이 마른 리먼 브라더스가 자산운용 자회사인 노이버거 버만의 매각 협상에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CNBC는 리먼의 조지 워커 자산운용 부문이사가 지난 주말 노이버거 파트너에게 자산운용 부문의 전체 매각 가능성을 전달했으며, 파트너들은 향후 수일 동안 잠재적 인수자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리먼 주가는 최고 19.6% 빠졌다. 리먼 대변인은 자산관리부문 매각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회피했다. 리먼은 이전에도 자본조달을 위해 자산운용 부문을 매각하길 희망했으며, 블랙스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등의 사모펀드들이 강력한 매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또 '배드뱅크'를 만들어 부실 모기지 채권을 떼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노이버거 매각금액에 대해 약 70억~8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18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리먼의 3ㆍ4분기 주당 순손실액은 2.83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알프랑크 자산운용회사의 크리스 암브루스터는 "노이버거 매각이 성사되면 리처드 펄드 현 CEO의 입지에도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현재 리먼 브라더스의 현금 포지션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말해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먼 브라더스는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12일 오전 5시30분)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회생을 위한 '핵심적인 전략 이니셔티브들'에 관한 견해를 밝히기로 했다. 리먼은 그동안 한국산업은행, 일본의 노무라홀딩스 등과 지분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날 중대 발표가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리먼 인수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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