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회생 신청가능" 에 눈시울 붉히기도

일가족 모두 참석등 뜨거운 갱생의욕 확인<br>"이젠 능력있는 아버지로 새 출발" 다짐도<br>"채무자 진지한 눈빛에 생존향한 열의느껴"

"개인회생 신청가능" 에 눈시울 붉히기도 일가족 모두 참석등 뜨거운 갱생의욕 확인"이젠 능력있는 아버지로 새 출발" 다짐도"채무자 진지한 눈빛에 생존향한 열의느껴" ■ 본사후원 '개인회생·파산제도 전국순회 설명회' “개인회생 신청 가능합니다”, 법무사 대답에 “이제 능력있는 아버지로 새출발” 눈시울 붉히는 가장들. 인천에서 일가족이 모두 올라오기도.. 일대일 상담에서 채무자들 애달픈 사연들 주위 숙연케 해. 설명회에는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대강당 객석을 다 채우고 일부 참석자들은 통로에 앉을 정도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중에는 칠순을 넘긴 할아버지에서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도 않은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고루 분포돼 개인회생에 대한 열기가 세대의 벽을 뛰어넘는 시대적 관심이자 시급한 과제임을 입증했다. ◇애절한 사연들=전체 설명회가 끝난 오후3시부터 이어진 개별 상담시간에는 8명의 상담 법무사들에게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호소하는 채무자들의 애절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서울의 한모(48)씨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후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다. 상담을 통해 "선생님도 개인회생 신청 자격이 충분히 됩니다"는 상담 법무사의 말이 떨어지자 한씨는 기쁨을 참다 못해 눈시울을 붉혔다. 한씨는 "현재 중3에 올라가는 여식이 있어 4년 후면 대학에 보내야 한다"며 "그 사이 개인회생을 통해 딸에게 능력 있고 믿음을 주는 아버지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가장으로서의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인천에 사는 신불자 정모(56)씨는 자신의 부인, 아들 등 가족을 모두 이끌고 서울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현재 2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 아들 정모군은 "개인회생 내용이 쉽지 않은데다 아버지 연세도 많아 대신 '눈'과 '귀'가 돼 드리고자 함께 서울에 올라왔다"며 청소년 답지 않은 진중한 말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희망을 찾는다=8명의 채무자들을 상담한 강범희 법무사도 "오늘 참석한 채무자들은 대부분 한씨처럼 어려운 가정을 이끌고 있는 사회의 '건전한' 가장들이었다"며 "이들 중에는 월소득이 불과 60만원밖에 안되는 가장들도 있어 솔직히 놀랍고 가슴도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대1 상담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 사람도 많았다. 의류도매상을 하다 사업에 실패한 김모(37)씨는 1억원에 달하는 원금 채무 중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무려 3,000만원에 달해 배드뱅크나 워크아웃에서도 받아들여주지 않았던 사례. 김씨는 그러나 "상담을 해준 법무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내일 당장 국세청을 찾아가 세금 문제를 해결하고 곧바로 개인회생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법조팀 sky@sed.co.kr 입력시간 : 2005-01-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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