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수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은 22일 "감사원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척결함으로써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진단과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비리유형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총체적 부패를 척결하고 대형 국책사업 상시 검증팀을 설치하겠다"고 말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황 총리를 정점으로 공직기강 및 사정 관련 기관들이 강도 높은 협업체계를 구축해 반부패 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또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감사원 상(像)을 정립하기 위한 자기 혁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감사원 직원의 성매매 사건이나 지난해 일어난 감사원 직원의 뇌물수수 사건 등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검사 출신으로 감사원 외부인사가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