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주류부문·벽산도시가스 등 인수전북 연고의 소주업체인 (주)보배가 조선맥주와 벽산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보해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따르면 보배와 주정 제조회사인 동주개발은 조선맥주에, 보배도시가스와 이리종합화물터미널 등 나머지 계열사는 벽산그룹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끌고 있는 소주업체 보배의 경우 당초 보해양조에서 인수를 시도했으나 조선맥주가 상대적으로 보해측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 인수업체가 조선맥주쪽으로 급선회했다.
보해양조측은 이와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세확장을 위해 법정관리중인 보배인수를 추진해 계약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조선맥주가 보배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최근 이 업체의 인수의사를 타진해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보배 인수와 관련한 서울은행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13일께 가계약하려 했으나 조선맥주가 가세하면서 은행측이 계약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맥주는 이에대해 『보배 인수를 먼저 제의한 적은 없으며 서울은행측이 최근 보해 인수 의사를 물어와 의향서만 내고 협상을 벌이고 있을 뿐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고 보해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조선맥주측에서 보해양조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인수업체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벽산그룹은 전기가스제조업체인 보배도시가스를 인수, 기존의 벽산에너지 동부해양도시가스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사업군을 보강할 계획이다.<남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