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신사복 매장 강화

백화점 고가품 위주 상품 구성에 맞대응할인점들이 대규모 신사복 매장을 잇따라 입점시키고 있다. 백화점이 고가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면서 할인점에서 신사복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이 기존 소규모 매장에서 이월상품이나 값 싼 정장 위주로 판매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40~100평대의 대형 신사복 매장을 공격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은평점과 성수점에 LG패션의 투 프라이스 브랜드 '타운젠트 밸류'를 입점시켰다. 투 프라이스 브랜드란 서로 다른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의 가격을 2가지로만 정한 새로운 형태로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30대 전후 남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측에 따르면 매장면적 42평인 은평점 타운젠트 밸류 매장의 일 매출이 600만~1,000만원 정도로 기존 신사복 매장 매출의 2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오픈할 김포공항점, 인천 연수점에 타운젠트 밸류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며 기존 점포로의 확대도 검토중이다. 타운젠트 밸류의 반응이 좋자 이마트 뿐 아니라 다른 할인점들도 대형신사복 매장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월 오픈할 부천 상동점에 70평 규모의 LG패션 타운젠트 투 프라이스 매장을 개설한다. 앞으로 추가로 개점하는 곳마다 80~1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열고 기존 점포에도 지속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영등포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천 작전점, 울산점, 부산 가야점에 50평 규모의 매장을 할애, 코오롱'지오투'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롯데마트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투 프라이스 브랜드 형태의 대형 신사복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LG패션의 투 프라이스 브랜드가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캠브리지, 코오롱 등도 비슷한 개념의 대형 매장 오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식 신세계 과장은 "과거 백화점에서 주로 일어나던 신사복 매출이 최근에는 할인점 쪽으로 많이 넘어왔다"며 "매출 확대를 꾀하는 할인점과 남성복업체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투 프라이스 매장과 같은 대형, 특화 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정영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