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기계, 항공우주산업 지분매각 나서

삼성테크원·현대車등에 지분 28% 타진대우종합기계가 철도차량 통합법인인 로템의 지분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한데 이어 항공 부분 빅딜로 탄생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28%)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우기계는 이를 위해 최근 KAI의 다른 대주주인 삼성테크윈과 현대자동차 등에 매각 의사를 공식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호 KAI 전무(경영지원본부장)는 15일 "대우기계가 주력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무수익 자산인 KAI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대주주들에게 매각 의사를 타진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우기계는 삼성테크윈ㆍ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KAI의 지분 28%를 보유중인 3대 주주이며, 나머지 지분은 채권단이 갖고 있다. KAI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규정상 KAI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의 무의결권 우선주(15%)도 함께 인수토록 돼 있다"며 "이 같은 부담 때문에 국내의 다른 대주주들은 KAI의 지분을 인수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의 대우기계 지분과 채권단 지분을 한꺼번에 인수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지난 99년 10월 항공기 제작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2000년과 2001년 1,113억원과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군수ㆍ민간 항공기 수주 등에서 활기를 띠면서 114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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