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도매물가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최근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월 4번째주의 도매물가 상승률이 한 주 전에 비해 0.47% 포인트 상승한 6.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정부의 잇단 물가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의 물가상승률은 정부에서 설정한 올 회계연도 인플레이션 목표치 5.0~5.5%를 1% 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와 관련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이날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에도 그런 적이 있으며 다시 한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금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7.50%까지 끌어올리는 등 최근 1년 동안 5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그는 또 “국내총생산(GDP)은 9% 이상으로 오르고 있으며 신용 증가율과 총화 공급량도 각각 30%ㆍ21%에 달하고 있다”며 “이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