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가 본 홍석주 행장] 정기영 삼성금융硏 소장

성실·정직·겸손갖춘 '은행원의 전형' 신망두텁고 공사구분 엄격배울 게 많은 벗이다. 실력을 갖췄으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윗사람에게나 아랫사람에게나 좋은 평을 듣는 남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졸업 후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홍 행장이 '꾸준히 정도를 걷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 듣는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홍 행장을 좋아하는 친구가 많고 은행 안에서도 두루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른 나이에 행장이 됐지만 200여명의 선배들을 잘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평가에 대부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일하던 시절에 홍 행장과 같이 일한 적이 있었다. 조흥은행과 금융연구원은 조흥은행의 장기발전방안을 공동연구 했는데 우리는 실무책임자로 다시 만났다. 당시의 최종 연구보고서는 지금 봐도 새롭다. 10년 전에 만든 연구보고서에 대형화와 종합화, 국제화, 자산 건전화 등 오늘날 금융권의 화두가 그대로 녹아있다는 점은 전략가로서 홍 행장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누구와도 화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략적 사고를 지닌 젊은 은행장을 맞게 됐다는 점은 조흥은행에도 행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산업 전체가 구도 개편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은행 내부 인사 가운데 홍 행장처럼 국제적 경험을 갖춘 동시에 개혁적인 사람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선 그가 영업부문에 약하다고 지적하지만 그의 식견과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은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홍 행장은 깨끗한 사람이다. 공식적인 업무는 물론이고 개인 생활에 있어서도 철저하다. 또 검소하며 소박하다. 성실하고 유능하면서도 겸손하고 정직한 은행원의 전형이 홍 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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