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 외로 줄고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4달러(2.13%) 상승한 배럴당 9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9달러(1.0%) 오른 배럴당 113.4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39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즐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밑도는 것으로, 7개월래 최저수준이다. 절대적인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여전히 많아 실업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평가되지만 실업자 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은 살아났다.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량이 2,080만t을 기록, 전월대비 1.7% 늘어난 것도 중국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보여줘 유가를 밀어올렸다.
유럽 위기감이 누그러지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그리스는 11일 과도 연립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총리에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명하는 등 정치권이 재정비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후임 총리로 마리오 몬티(68)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유력하게 떠올라 기대감이 번졌다.
미국 고용사정이 개선되면서 금 가격은 이틀째 하락했다. 12월물이 32달러(1.8%) 떨어져 온스당 1,759.60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