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명예회장 별세… 주가는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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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 회장이 23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는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002990]은 지난 주말보다 2.13% 내린 채 출발했다가 상승 기조를 회복해 오전 10시 55분 현재 0.43% 오른 1만1천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011780]는 2.59% 내렸지만 사흘간 급등한데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진데다 이날 증시에서 소재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종금[010050]은 개장 직후 6.36%나 추락하기도 했지만 곧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혼조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호종금의 경우 평소에도 변동성이 큰 편임을 감안하면 딱히박 회장 별세 여파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65% 오르면서 8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은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갖춰놓고 지분 정리도 거의 마무리했기 때문에 그다지 주가를 움직일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현재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 주식 136만2천주(지분 4.79%), 금호산업 주식 35만5천주(지분 0.67%), 아시아나항공 50만주(0.29%), 금호종금 3만9천주(0.50%) 등을 갖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현대산업개발과 마찬가지로 경영권이 2세에게거의 다 넘어갔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입력시간 : 2005/05/23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