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면접, 답변은 3분이내로… 결론부터 명료하게 말하라"

상담사례로 풀어본 면접 전략<br>압박·황당 질문에 당황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요령<br>평소 목소리 녹음해보고 모의면접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

모 대기업이 기존 면접방식을 개선해 도입한 행동관찰면접 모습. 면접은 취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경제DB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 면접은 두려우면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과 같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도 신경이 쓰이고 긴장하도록 만드는 요소인데 그 결과에 따라 원하는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리는 만큼 구직자에게 면접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면접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직자의 인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잠재 역량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점점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해 졌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서 제공하는 각종 상담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살펴본다. ▦압박질문에도 당황하지 마라. <상담사례> 모 기업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다대다(多對多)형식의 면접을 봤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의 점수는 보통 900점이 넘거나 만점자도 있었는데 제 토익 점수는 지원자 중 가장 낮았습니다. 덕분에 저에게만 유독 토익 점수를 가지고 집요하게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토익 점수가 낮은데 왜 이것 밖에 못 받았어요?""이 점수로 실무에서 영어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등 진땀이 날 정도로 계속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고득점이 아니라서 압박 질문을 받을 것을 예상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해결책> 이미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회사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능력은 검증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기죽을 필요 없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면서 '지금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입사 후에는 업무시간 이외에도 끊임없이 영어 공부를 해서 토익 만점을 받을 생각입니다'라는 자신감 있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압박 질문을 받는다면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 면접관은 앞서 한 질문보다 더 압박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점점 답변을 하기 어려워 면접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목소리를 직접 녹음에 들어보고 모의면접에 참여하라. <상담사례> 평소에도 많은 청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꺼리는 편입니다. 다대일 면접을 특히 부담스러운데, 말을 하다가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점점 작아졌습니다. 소리를 크게 말해달라는 면접관의 지적을 받은 후 더욱 긴장해서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 결국 불합격 했습니다. <해결책> 커리어가 면접관 247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가장 세심하게 체크하는 사항'을 물어본 결과 29.1%가 '목소리ㆍ말투'를 가장 많이 들은 바 있다. 이처럼 목소리와 말투는 지원자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며 의미 전달효과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또박또박 크게 대답한다면 면접관은 구직자가 자신감이 있고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보는 것이 좋다. 또는 모의면접에 참여해 면접 기회를 늘려 미리 현장 분위기에 적응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목소리는 '솔'음으로 적당히 높게 하고, 말의 빠르기는 보통 속도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말하면 경쾌하고 적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결론부터 명료하게 말하라. <상담사례> 질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우선 답변해보자 라는 생각에 생각나는 대로 말을 했더니 앞뒤 문맥이 매끄럽지 못해 수습도 안되고 말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면접관이 중간에 말을 끊으며 "시간 없으니까 다음 질문할게요"라고 말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면접관의 지루해 하는 표정으로 제 서류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해결책> 우선 답변을 할 때는 한 질문당 최대 3분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 질문에 답을 할 때는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결론부터 명료하게 말하고 면접관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이유와 증거를 설명하여 설득하도록 한다. 만일 의견을 완벽하게 말하기 위해서 답변이 길어질 것 같다면 '답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 괜찮습니까?' 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황당한 질문을 받아도 머뭇거리거나 당황하지 마라. <상담사례> "이 방에 물을 채운다면 몇 리터가 차겠는가?" 란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대답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해결책> 평소에 예상치 못했던 질문을 함으로써 지원자들의 위기대처능력 및 순발력을 판단하는 면접방식이 늘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답변을 아예 못하거나 머뭇거리고 당황하면 오히려 감점사항이 된다. 특히 황당한 표정이나 머리를 긁적이는 것, 말머리나 말꼬리를 흐리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여 답하는 것이 요령이다. 당황하거나 지나치게 진지하고 전문적으로 보이려 할수록 질문의 요지에서 어긋난 답변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커리어(www.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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