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X 영등포·수원서도 선다

영등포, 수원서도 탑승 가능<br>평일 5만1,800원, 주말 5만5,500원


다음달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요금이 현행보다 8% 가량 인상된다. 또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영등포와 수원에서도 경부선 KTX 승ㆍ하차가 가능해진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8일 개통식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동대구~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운행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4년 개통 이후 동대구~부산 구간은 기존 경부선 선로와 함께 사용했으나 2단계 개통으로 오송ㆍ김천(구미), 신경주, 울산역이 새롭게 KTX 정차역으로 신설된다. 소요시간도 서울~부산이 현재 2시간40분에서 정차역의 수에 따라 최대 22분까지 단축된다. 국토부는 2단계 개통에 따라 운임도 약 8%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일반석 기준 평일(월~목) 4만7,900원, 주말(금~일) 5만1,200원에서 평일 5만1,800원, 주말 5만5,500원으로 오른다. 광명~부산, 대전~부산은 주말 기준 4만9,200원과 대전 2만8,500원에서 5만3,400원과 3만2,700원으로 4,200원씩 인상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2단계 동대구~부산 구간 운행거리가 기존 경부선보다 길어 현재 ㎞당 운임단가를 적용할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거리에 따른 운임단가를 책정할 경우 서울~부산 운임이 5만9,600원까지 올려야 하나 철도이용 저변 확대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이보다는 낮은 금액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서울~대전 구간에 철도 이용객이 많은 영등포역과 수원역에서도 KTX가 정차하도록 했다. 영등포역에서 1일 2회, 수원역에서 1일 4회 정차하며 수요 등을 감안해 늘려갈 계획이다. 이 경우 영등포에서 부산까지 3시간7분이 걸려 기존에 KTX와 일반철도를 환승하는 것보다 13분 가량 시간이 단축되고, 고속버스에 비해서는 1시간30분 가량 빠르다. 아울러 주말(금~일)에 한해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1일 4회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막차 시간도 22시30분에서 23시로 늦춰진다. 경부선 2단계 개통에 따라 운행횟수는 평일 72회에서 85회, 주말 90회에서 111회로 늘어나고 운행여건에 변화가 없는 호남선은 주말만 3회 증편(19회→22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KTX 운행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일반철도 운행은 다소 줄어들어 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무궁화호는 현행대로 유지되지만 서울~부산 구간 새마을호는 1일 5회에서 2회로 감축되고 동해남부선 서울~부전 새마을호(1일 6회)는 동대구~부전으로 운행 구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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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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