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리버 그루버스(Groovers), 국내 최초로 고음질 DSD 음원 서비스 실시


아이리버는 5일부터 ‘그루버스(www.groovers.kr)’를 통해 국내 최초로 DSD(Direct Stream Digital)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루버스는 지난 1월 24bit의 고음질 음원 MQS(Mastering Quality Sound)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 사이트이다.

DSD는 고음질 음원 앨범인 SACD(Super Audio Compact Disc)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오디오 기록 포맷이다. 본래의 아날로그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할 때 CD는 44.1kHz의 샘플링 레이트로 기록하는데 비해 DSD는 그의 64배인 2.8224MHz까지 나누어 데이터를 기록한다. 때문에 DSD 음악은 음의 선명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악 신호의 대부분을 재현함은 물론이고, 연주회장의 공기까지도 충실히 재현해내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ACD는 뛰어난 음질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전용 기기에서만 재생이 가능해 크게 대중화되지 못했으나, 최근 SACD에서 DSD 파일을 추출하는 방법이 알려지고, 네덜란드의 채널클래식, 노르웨이의 2L, 일본의 온쿄 등에서 온라인으로 DSD 파일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오디오 매니아들 사이에서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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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원과 플레이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에서도 MQS를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를 주관하는 CEA도 지난 3일 고음질 오디오(High-Resolution Audio)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2014 CES에서의 지원 확대를 발표했다. CEA는 TV도 HD에서 울트라 HD로 발전해 온 과정처럼, 고음질 오디오가 소비자들은 물론 가전과 음악 산업에도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루버스는 고음질 음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에 한발 앞서 DSD 음원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5일부터 최고의 바흐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의 음반 등을 만들어 온 클래식 전문 레이블인 채널클래식의 500여 곡을 시작으로 차츰 음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앨범 단위로 2~3만원대에 판매되며, 앨범당 용량은 평균 3GB 내외이다. DSD 음원은 DSD 전용 DAC과 앰프 등을 장착한 PC를 통해 재생할 수 있으며, 휴대용 재생 기기로는 아스텔앤컨 AK120이 유일하다.

아이리버 박일환 대표는 “AK120이 DSD 재생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사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고, DSD 음원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루버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의 모든 좋은 음원들을 직접 찾아내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전달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포맷으로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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