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는 로울러 등 굴삭기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중장비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로울러와 씰 세계시장에서 각각 4.5%와 10%을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0%대의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매출액 251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할 것이 예상돼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수익악화는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일시적 성장비용 때문”이라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설비증설로 자체생산능력을 충분히 갖추어 왔으나 외주업체들의 생산능력의 한계로 부품수급이 어려워져 일부품목에 대한 품질 저하요인이 발생했고 지난 6월에는 일부품목에 대한 반품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성과 수익성 차질이 어느정도 회복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생산성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청업체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문제가 된 부품공급도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중국 현지법인의 자제구매를 통한 자체생산이 가능해지면 본사의 생산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케터필러에 대한 공급량 증가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도 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회사측은 최근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70억8,000만원과 92억9,000만원으로 제시했고 2006년 1,212억원, 2007년 1,400억, 2008년 1,6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가운데 하나는 증자. 회사측은 유상증자 180만주(61억원)를 통해 확보한 자금중 45억원을 신규공장에, 16억원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장기투자 형태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많아 평소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이라며 “이번에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해 거래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성티이씨는 최근 기관의 매도ㆍ매수우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 16일 3,98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최근 5,00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지만, 기관이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31만주가량을 내다팔자 주가는 급락한 후 이달들어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