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일대에 아파트 분양 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이번 분양 대전에는 브랜드 선호도와 품질경쟁력이 뛰어난 수도권 중대형 주택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어 모두 30평형 이상 고급 중대형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지역 최고 수준인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여 뜨거운 분양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수성동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삼성 미안, 롯데 캐슬, 두산 위브, 월드 메르디앙, 쌍용 스윗닷홈, 동일 하이빌 등 5,62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이 수성동에서 34~66평형 718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지난 24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동일하이빌도 범어동에서 다음달 중순 53ㆍ61평형 23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또 오는 9월에는 ▦삼성 래미안 497가구(38~54평형) ▦쌍용 스윗닷홈 431가구(33~56평형) ▦월드 메르디앙 1차 261가구(33~57평형)가, 11월에는 ▦롯데 캐슬 217가구(33~58평형) ▦월드 메르디앙 2차 630가구(35~55평형)가 범어동에서 각각 선보인다. 두산도 연내에 주상복합 ‘더 제니스’ 1,578가구(48~96평형)를 범어 네거리에서 분양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사의 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성 감브 836가구(39~84평형), 신아 타워 656가구(주상복합, 33~67평형), 예샘 376가구(33~49평형)도 범어동에서 올해 말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범어동과 수성동은 9월 개통 예정인 대구지하철 2호선이 통과하는데다 행정ㆍ상업ㆍ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 수성구는 이 지역을 60만평 규모의 수성뉴타운과 금융 및 국제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대형 고층 건물들을 적극 유치, 대구의 맨해튼 거리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롯데 캐슬이 수성동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960만원이었다”며 “지난해 말 평당 680만원선이던 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올라 하반기에는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도는 아파트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