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장들 "추석연휴도 없어요"

하반기 영업전략 구상·국감 준비로 '분주'

상당수 행장들은 민족명절인 한가위 연휴기간에도 하반기 영업전략, 국정감사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명절 때마다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성묘를 갔던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아직 고향가는 차편을 예약하지 않고 있다. 통합은행 최대의 현안인 전산통합 시점이 추석연휴 직후인 오는 10월9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 신 행장은 연휴 동안 옛 신한ㆍ조흥은행의 실질적인 통합 완료 후 본격적인 영업재개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은 물론 전산통합작업 점검을 위해 은행에 정상 출근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고향인 경북 영덕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황 행장이 이달 월례조회에서 “신한은행이 10월 전산통합을 완료하고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다”며 생존 경쟁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 터라 이번 연휴에도 영업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서울에서 부모님과 연휴를 보낼 계획이나 외환은행 인수본계약 재연장 여부가 결정된 후 대응책을 구상하느라 긴 휴식 시간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비해 피인수측인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역시 본국인 미국 대신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국책은행장들도 추석연휴 직후인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준비 등으로 바쁜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경기도에서 성묘를 하는 등 비교적 여유 있는 연휴를 보낼 예정이나 지난 11일 취임한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고향인 전주에서 한가위를 보낼지 불투명하다. 은행측에서는 업무현황 파악과 국정감사 준비 등으로 서울에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 역시 국감을 준비하기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미국에 있는 부인과 싱가포르의 자녀들과 함께 연휴를 보낼 예정이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