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아이패드' 국내 출시 탄력

방통위, 기술기준 적합 판정<br>통신업계 개통 물밑작업 활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국내 기술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국내 출시를 위한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의 국내 개통 및 서비스를 위한 통신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아이패드에 대해 전파연구소가 기술시험을 한 결과, 국내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국내 이용자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해도 통신망 위해 및 전파 혼신ㆍ간섭 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사실을 관세청에 오늘 중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개인들은 판매가 아닌 개별적인 사용목적일 경우 1인당 1대는 별도의 통관 및 인증절차 없이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가 국내 기술기준에 부합하다는 정부의 유권해석으로, 애플이 최근 미국 등에서 선보인3세대(3G) 아아패드의 국내 공식 출시를 위해 방통위에 전파인증을 신청할 경우 무난히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아이패드 고객'을 잡기 위한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물밑 작업도 활발해 지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패드의)전파인증 등록이 완료된 경우 KT의 3G와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개통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또 국내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카드와 규격 및 형식면에서 다른 아이패드의 마이크로심(Micro SIM)카드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해, 아이패드 개통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도 마이크로심카드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아이패드 개통 및 서비스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패드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며, 마이크로심카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패드에 대한) 고객 등 시장반응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통사들은 아이패드가 아이폰과 같은 휴대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직접 판매보다는 3G 개통을 지원해 가입자 확보와 데이터 매출 확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G 아이패드를 국내에서 쓰려면 SK텔레콤이나 KT 등 통신사의 무선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해 사용료를 내야 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3G 아이패드 개통 지원은 가입자 증가와 함께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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