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분쟁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1.76달러가 떨어지면서 최근 유가급등의 원인이 된 중동분쟁 발생 이전 가격대인 배럴 당 73.5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종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유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납치와 이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으로 야기된 중동분쟁에도 중동지역의 원유수출량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데다 시세차익을 노린 매물까지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중동분쟁이 진정되더라도 이란과 나이지리아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국제유가 배럴 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로 내려가려면 근본원인인 수요감소가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31달러, 1.7%가 떨어진 배럴 당 74.6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