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락… 급락… 증시 추락 가속도

◎외국인 투매 지속 사흘새 73.59P 빠져▷주식◁ 동남아 증시 폭락사태가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주가 급락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홍콩 및 아시아증시 폭락과 원화환율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투매가 지속적으로 쏟아져 주가가 전날보다 18.0포인트 하락한 5백30.47포인트로 떨어져 연중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24일이후 거래일수 기준 불과 사흘만에 73.59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국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가 이날도 집중되면서 3일 연속 하한가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규모는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그나마도 기관 및 일반투자자가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는 정부의 긴급 대책회의와 단기 낙폭 과대에 대한 반등 기대감으로 개장초 전주말보다 7포인트이상 상승, 반등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정작 정부 대책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 후장들어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매도주문을 쏟아내자 급전직하했다. 개별 종목 역시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물에 밀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기관성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한전만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및 개인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투매로 전업종지수가 동반 하락했으며 보험, 전기전자, 운수, 나무, 제약업종 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백12개 포함 7백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1개 포함 1백25개에 그쳤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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