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송년회 바뀐다

사업계획발표회·워크숍·분임토론등올 한해 내내 경기침체, 주가 급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ㆍ벤처업체들의 송년회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같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술자리ㆍ 여흥 등으로 자리를 끝내기보다는 사업 실적ㆍ계획 발표, 분임토론, 전임직원 체육행사 등을 통해 회사실정과 비전을 공유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았던 전통 제조업들은 그나마 송년행사ㆍ특별상여금 지급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IT 불황의 그늘에 있는 관련 벤처기업들은 송년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간단한 회식 등으로 끝내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한 트래픽ITS는 12월 중순께 예정된 회사 송년회를 사업계획발표회 형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 등 주식시장 관계자와 영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3부로 구성된 행사에서 1부와 2부는 투자유치 등의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해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회사 외부의 관계자들과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것이 이 행사를 마련한 취지다. 금형업체 재영솔루텍은 지난해까지 각 부서별로 가졌던 송년회를 올해는 회사 강당에서 전 임직원이 모여 같이할 예정이다. 올 매출이 1,000억원대를 넘어서고 12월에는 코스닥에도 등록될 예정이어서 이번 송년행사를 통해 기업공개 후에도 내부결속을 다져 다시 전진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N사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나타내는 등 IT 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임에 따라 올해 송년회는 지난해보다 간소하게 치루기로 했으며 직원들의 사기진작 이벤트도 크게 줄이기로 했다. 특히 연봉제 실시와 함께 부서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직원들의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 이번 송년회에는 다른 행사는 줄이고 칭찬 릴레이를 전개해 포상키로 했다. 송년회를 통해 올해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끼면서 내년에는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실적 개선에 나서자는 다짐을 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 업체인 삼성광전은 워크샵ㆍ체육행사를 통한 송년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공정 단위 팀별로 사업실적 발표와 분임토의, 송년회식 등을 치르고 토요일에는 전 직원들이 단체로 스키를 타면서 결속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극세사 업체인 은성코퍼레이션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스키강습으로 송년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사내 동호회를 통해 충북 음성 꽃마을 방문 등도 송년행사에 포함시키고 있다. /성장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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