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약 45억 달러에 달해 지난 해 34억 달러 적자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말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353만 2,000여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는 51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4월까지 관광수지는 수입 35억 달러, 지출 50억 달러로 약 1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화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903만 9,000명, 내국인의 해외관광객 수는 1,292만 8,000명에 이르고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약 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2007년 108억 달러에서 2009년 12억 5,000만 달러로 줄었으며 지난 해 3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언 관광산업국장은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고택ㆍ종택 등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명품 체험시설 육성, 일본과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 국장은 아울러 “관광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출자 등을 통해 재정 수익과 관광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관광 펀드(가칭)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고택이나 오피스텔 등을 정부가 펀드 자금을 조성해 리모델링을 추진한 후 수익 모델로 운용하는 방식으로 내년께 1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시작으로 점차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