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해외 주택담보증권 발행 전면보류

신용경색으로 가산금리 올라…외화자금조달 차질

은행권, 해외 주택담보증권 발행 전면보류 신용경색으로 가산금리 올라…외화자금조달 차질 서정명 기자 vicsjm@sed.co.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해외채권 가산금리가 급등하자 은행들이 해외 주택담보증권(RMBS) 발행 계획을 전면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외화자금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져 자금운용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별로 많게는 1조원 규모의 해외 RMBS 발행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 해외 투자자들의 채권인수 기피 등으로 해외 RMBS 발행을 전면 보류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해외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RMBS 보증조차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택담보대출자들로부터 해외 RMBS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어 올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RMBS를 유럽이나 홍콩에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가산금리 급등을 이유로 발행을 연기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금리확정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올해 초 해외 RMBS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CDS 프리미엄 상승 등의 여파로 발행 시점을 올 상반기 이내로 늦췄다. 우리은행도 최근까지 달러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 RMBS 발행을 검토했지만 해외 인수처가 마땅치 않은데다 가산금리마저 큰 폭으로 치솟자 보류하기로 했다. 국제금융센터의 한 관계자는 "달러 등 외화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해외 RMBS 발행을 적극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해외 투자가들의 인수기피로 발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해외 RMBS를 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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