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지존' 신지애 vs '백전노장' 잉스터 격돌!

한국 女골프대회 16일 개막… 안선주·유소연·오채아 등도 "양보못해"



'국내지존' 신지애 vs '백전노장' 잉스터 격돌! 한국 女골프대회 16일 개막… 안선주·유소연·오채아 등도 "양보못해" 이번 주 국내 골프 무대에서는 여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가 펼쳐진다. 남자 경기가 2주 연속 휴식기에 들어간 데다 일본무대에서 연장전 분패를 겪고 돌아 온 국내 1인자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미국의 베테랑 골퍼 줄리 잉스터(48)가 맞서게 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회는 오는 16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에서 개막된다. 국내외 프로골퍼 및 아마추어 총 108명이 참가하며 18일까지 사흘동안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 총 5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87년 창설당시 1,000만원에 불과했던 것을 비교하면 총상금은 11년 만에 50배로 증액됐다. 우승상금은 3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대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상금보다는 선수들의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잉스터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1인자로 군림했으며 83년 미국LPGA투어 입성 후 8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99년 US오픈과 LPGA 선수권까지 석권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 딸 두 명을 두고 가정생활도 잘 꾸리고 있어 '가장 모범적인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2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최근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대표 주자는 신지애와 지난해 우승자 안선주(21ㆍ하이마트)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 주 연장전에서 퍼트 미스로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있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일본투어 살롱파스 컵 대회 연장 5번째 홀에서 50cm 보기퍼트를 놓쳤던 신지애는 "바쁜 일정으로 피곤한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내셔널 타이틀을 지키고 상금왕 자리도 굳히겠다"는 각오다. 퍼팅 감이 살아나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전 3연패에 도전했다가 연장전에서 패해 눈물을 쏟았던 안선주는 "2주 연속 디팬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서는 데 이번에는 절대 지난 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안선주 역시 퍼팅 감을 되살리는 것이 우승 열쇠이며 지나친 의욕이 기량을 꺾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시즌 우승 행진을 펼친 유소연(18), 오채아(19ㆍ이상 하이마트)를 비롯해 늘 상위권을 맴도는 최혜용(18ㆍLIG), 김혜윤(19ㆍ하이마트) 등 루키 군단과 김하늘(20ㆍ엘로드) 등 2년차 이상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 대회는 16일부터 사흘동안 매일 오후 1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잉스터는 이 대회를 위해 13일 오후 5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8-05-13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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