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벌레로 있다가 여름에 버섯이 되는 동충하초를 원료로 이용하는 건강식품의 상당수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15일까지 전국21개 동충하초 제조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원료로 허용되지 않은 뽕나무껍질을 사용하는 등 불량제품을 만든 10업소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대구소재 백화식품은 `누에동충하초환' 을 만들면서 유통기한을 1∼3개월 불법적으로 연장해 표기했고 강원 태백시 태백고원영농법인은 유황오리 40%·식용달팽이 21%·누에동충하초 3% 등을 배합한다고 신고한 후 실제로는 유황오리 20.6%·누에동충하초 1.7%를 넣어 배합비율을 어겨오다 이번에 적발됐다.
식약청 고계인 식품관리과장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동충하초 관련제품은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반면, 원료값이 비싸 함량 미달제품이 제조·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