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한달여를 맞은 13일 아프간 반군 북부 동맹 선발대가 카불에 진입했다.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방어하던 탈레반군이 수도를 포기, 남쪽으로 퇴각, 아프간 반군 북부 동맹이 4일째 연속 승리를 거두며 카불에 무혈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칼라슈니코프 기관총과 로켓으로 무장한 북부동맹 선발대 50~60명이 지프와 트럭을 타고 카불시로 들어갔으며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부동맹 선발대는 카불시내에서 탈레반 군 병영을 접수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부 동맹이 선발대에 이어 전 병력을 카불로 진격시킬 계획인지 불분명하며 이에 관한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카불 입성을 자제해달라는 미국측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수도를 포기, 남쪽으로 퇴각하는 모습이 목격된 탈레반군은 카불 남쪽 40㎞ 지점의 마이단 샤흐르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남하를 통해 남부 지역에 남은 전략 거점인 칸다하르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현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