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원전이용률 94% `사상최고`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이 94%를 웃돌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동 중인 18개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은 94.2%로 지난 2001년(93.2%)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미국(89.4%, 2002년 기준)보다도 5%포인트나 웃도는 것이다. 원전이용률은 공장가동률과 같은 개념으로 높은 수준의 정비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야 이용률도 높아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관계자는 “노후설비를 과감히 교체한데다 정비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원전이용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이용률이 높아지면 석탄 등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세계 평균 원전이용률은 78.9%로 우리가 4.3%포인트 높다. 우리의 원전이용률이 세계 평균 수준으로 낮아지면 전력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려면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3개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 이 경우 원전 추가건설비용은 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관계자는 “원전이용률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지난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어도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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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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