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2단계 아파트 26일부터 공급<br>1단계의 2배 3576가구 삼성·현대·대우 등 시공<br>분양가는 다소 높아져 결과에 토지공급 성패달려
|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분양 설명회에는 3,000여명이 참여해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예비 청약자들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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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사들의 잇따른 아파트 사업 포기로 위기에 빠져 있는 세종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는 이번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 성적에 앞으로 세종시 토지 공급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분양설명회를 열고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가구의 분양가를 최초로 공개했다.
◇3.3㎡당 분양가 677만원, 1단계보다 다소 높아져=이번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볼 때 3.3㎡당 677만원으로 1단계(3.3㎡당 639만원)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다만 한 가구당 총분양가는 1억8,980만~2억4,100만원으로 1단계(1억9,200만~2억4,000만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LH의 한 관계자는 "1단계 아파트가 주거 공용면적이 좀 더 넓었기 때문에 2단계 아파트와 한 가구당 분양가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전용 59㎡ 214가구, 84㎡ 1,706가구, 101㎡ 459가구, 114㎡ 1,149가구, 149㎡ 48가구로 구성됐다. 주택형에 따라 평균 분양가가 상이하고 같은 주택형안에서도 층ㆍ향ㆍ조망에 따라 분양가가 다른 만큼 모집 공고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민간건설사 브랜드 달린 공공주택=이번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1단계(1,582가구)의 두 배를 넘는 매머드급이다. 턴키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삼성ㆍ현대ㆍ대우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민간 건설사 브랜드인 래미안ㆍ힐스테이트ㆍ푸르지오가 LH와 병행해 사용된다.
그러나 민간 건설사 상당수가 주변의 자체 아파트 사업에서는 손을 뗐다는 것은 문제다. 자칫 세종시 전체 공급 일정이 지연돼 LH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들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주변에 민간 택지를 분양 받은 10개 건설사 가운데 7개 건설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토지 계약 해지를 선언한 상태다.
오승환 세종시2본부 부장은 이와 관련, "이번 아파트 분양 성적에 앞으로 토지 공급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이 60%=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총 3,576가구 가운데 특별분양 물량이 2,861가구, 일반분양 물량이 715가구다. 특별분양 미신청 분은 일반 분양으로 전환된다. 이전기관 종사자를 위한 물량이 60%로 1단계보다 10% 높아졌다. 일반 분양 물량이 줄어든 만큼 청약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단계 물량은 20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고 99% 계약이 완료됐다.
26~27일 이전기관 종사자 공급, 30일 3자녀ㆍ노부모ㆍ생애최초ㆍ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31일부터 일반 공급이 시작된다. 일반분양은 지역제한 없이 어디서나 청약통장으로 신청 가능하다. 입주는 2012년 6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