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2 신년기획] 민주통합당 28%-한나라당 20% '與小野大' 유력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 신년 설문조사- 총선 지지도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은 8개월 뒤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 총선 결과가 대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회권력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해 대선 표심은 총선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총선 4개월 전의 표심을 살펴보는 것은 각 당이 앞으로의 총선과 대선 전략을 짤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한다.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올해 총선에서 '야대여소(野大與小)'에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무소속 지지와 모름의 응답률이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응답자의 28.4%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뽑을 것으로 답변했고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20.5%에 그쳤다. 무소속과 무응답의 비율도 만만치 않다.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는 후보를 뽑겠다(22.0%)' '모름∙무응답(21.6%)'의 비율을 합할 경우 40%를 넘어서 총선의 결과는 예측불허인 셈이다. 이는 언제든지 여론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로 국민 10명 중 4명은 아직도 기존 정당이나 정치권에 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2040세대(20~40대)는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28.1(40대)~34.9%(30대)에 이르지만 이에 못지않게 무소속 후보 지지(24.2~30.2%)나 무응답(16.3~21.6%)의 비율도 높았다. 따라서 이들의 표심을 잡는 게 총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핵심전략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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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당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역시 차가웠다. 무소속 지지나 무응답 응답률이 높다는 점도 이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들은 한나라당 쇄신이나 민주통합당 출범을 두고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5.9%, 21.0%에 그쳤다. 대신 한나라당 쇄신과 민주통합당 출범이 '지금까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50.5%와 54.5%에 이르고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각각 15.4%, 15.0%에 달했다.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 웬만큼 혁신하지 않으면 표심을 얻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지정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중심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세력'이 29.1%로 같았다. 또 '통합진보당 중심의 진보세력'이 9.1%의 지지율을 보인데다 '박세일씨 중심의 제3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6.1%에 이르는 만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가 71.0%에 달해 현 정권에 평가는 냉혹했다. 특히 30대 응답자의 80.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60대 이상도 33.8%만이 긍정적으로 답하는 데 그쳤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의견은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아울러 국민 10명 6명은 현재 국정운영의 방향이 '올바르지 않다'고 답을 했다. 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의 전환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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