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개 종금지원 1조 4,000억/「콜」 만기연장 검토

◎임 부총리­금융기관장·그룹총수 간담회/“종금 추가영업정지 안해”정부는 금융권의 단기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에 적극적으로 콜자금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지난 2일 업무정지 명령을 받은 9개 종금사에 은행들이 지원한 콜자금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6일 하오 7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3개 시중은행장과 3개 종금사 사장, 4개 그룹총수들과 긴급 만찬회동을 갖고 금융권과 재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임부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은행과 종금사간 콜자금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상호 신뢰회복을 통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당부하는 한편 한국은행이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콜자금 공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회동이 끝난 후 지난 2일 업무정지조치를 내린 9개 종금사에 제공했다 묶인 1조4천억원 규모의 콜자금에 대한 처리방안을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혀 이 자금의 만기연장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실장은 또 추가적으로 업무정지 조치를 내릴 종금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벌그룹총수들은 수출은 잘되고 있으나 그에 비해 금융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과 종금사들에 원활한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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