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대폰 부품株, 하반기엔 먹구름 걷힐까

삼성전자의 2.4분기 휴대전화 부문의 부진이 예상보다 깊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품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에도 긍정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인탑스와 피앤텔은 시장 약세 속에 각각 0.60%, 0.43% 하락 중이지만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1.45%)에 비해서는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와 함께 비에스이도 2.44% 하락 중인 반면 코아로직은 0.97% 상승 중이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될 것 = 삼성전자의 2.4분기 휴대전화부문 매출은 4조2천860억원, 영업이익은 4천5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7%, 12.8% 감소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매출이 4월을 저점으로 점차 증가추세를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하반기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계절적으로 휴대전화 수요가 확대되는 시기이고 삼성전자 주력모델의 출하량 증가와 신모델 출시가 예상된다"며 "6월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도 "휴대전화업체들의 하반기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개선으로 부품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며 "부품업체에대한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추가 실적 악화에 대한 단기 우려는 불식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제품 라인업 보강, 단가하락 강도 완화에 힘입어 부품업체들도 계절성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다만 계절성 이상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탑스.피앤텔 '주목' = 한편 부품업체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주요 납품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을 중심으로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신모델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데다 케이스업체로서 디자인 경쟁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국내 휴대전화업체들에 판매부진과 수익성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게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모토로라의 '레이저' 광풍"이라며 "레이저로 시작된 디자인 경쟁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레이저2를 계기로 2라운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라운드에서는 국내업체들의 반격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라며 "이때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것은 부품업체 가운데서도 케이스업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 납품업체로서 높은 점유율과 가격경쟁력을가진 인탑스와 피앤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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