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의 마포구 상암지구에 철거민대상 아파트 1,100여가구가 오는 6월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도시개발공사는 철거민에게 공급되는 특별공급분 20~30평형대 1,122가구를 5월 분양공고를 거쳐 6월초 접수 및 동호수 추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분양은 상암지구 내 특별공급분(3,574가구)의 31%에 달하는 첫 물량인데다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10월부터 분양권 매매가 가능해 서울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분양권 10월부터 거래가능=특별공급분은 전용면적 18평형 582가구(2단지)와 25.7평형 540(3단지)가구로 이뤄진다. 25.7평형은 상암지구 원주민에게만, 18평형은 원주민과 서울시의 도시계획 철거민에게 전량 돌아간다. 일반인은 단지 입주개시 이후 분양권 매입을 통해서만 입주 및 투자가 가능하다. 준공까지 1년 미만 남은 아파트는 입주개시일 이후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기 때문. 공사진행중인 2,3단지는 각각 12월과 10월초 입주가 시작된다.
특별공급분에 대한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도개공측의 설명이다. 주변 성산동 32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평균 2억4,000만~2억5,000만원정도.
이 지역 삼성공인 관계자는 “분양과 준공까지 기간이 5~6개월에 불과해 분양권 소유자의 계약 및 잔금납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잔금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철거민들이 계약직후 분양권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62가구는 11월 일반분양=상암지구내 임대 및 특별공급 분 외에도 8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모두 전용면적 32평형으로 이 가운데 162가구(7단지)가 오는 10월 분양공고를 거쳐 11월초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 709가구는 내년 하반기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7단지는 특별공급분과 달리 입주예정일이 2005년 2월로 다소 늦고 선분양방식에 가깝다. 청약은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만 가능하다. 도개공은 `청약 1순위자격`제한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지만 서울지역 동시분양 참여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