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한국 여자 골퍼들이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미국 LPGA투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세력 과시에 나선다.
`신데렐라` 안시현(19ㆍ엘로드)이 사실상 미국 무대 데뷔 전을 치르며 정상급 박세리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LPGA투어 모빌 토너먼트(총상금 75만달러).
LPGA투어 우승자 32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14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ㆍ6,231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박세리와 안시현 외에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박희정 등 모두 6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한다.
최강 실력을 자랑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불참하는 만큼 최근 평균 4~5명이 톱 10에 진입해 온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박세리의 대회 3연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개 대회 중 준우승 3번을 기록하며 꾸준히 정상 실력을 과시했고 지난 주 미즈노 오픈에서 소렌스탐의 3연패를 지켜 보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
박세리가 대회 3연패를 이루면 현역 선수 중에는 3명뿐(소렌스탐, 로라 데이비스, 캐리 웹)인 `3연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또 연말 베이트로피 수상에 따른 포인트 등을 미리 계산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당 포인트 27점을 채우게 된다.
그러나 우승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꾸준히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지은을 비롯한 한국 동료들과 줄리 잉스터, 소피 구스타프손, 레이첼 테스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편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초청된 안시현은 난생 처음 미국 잔디에서 4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