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3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리프슈타트 발츠회스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SV리프슈타트(4부 리그)와의 독일축구협회(DFB)컵 대회인 포칼 64강 원정경기에서 레버쿠젠 데뷔골과 첫 도움을 잇달아 작성하며 팀의 6대1 대승을 도왔다.
이날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본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돼 후반 18분 쐐기골을 꽂았다. 손흥민은 3대1로 앞선 상황에서 슈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또 후반 36분에는 골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시드니 샘의 이 경기 두번째 골이자 팀의 다섯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이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지배했다. 특히 일찌감치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과 새 팀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전반에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팀 훈련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하고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오늘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홈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