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올 사상최대 ‘배당금 파티’ S&P기업 작년보다 지급액 200억弗 늘듯성장성 큰 은행주등 선취매 양상까지 연출“기술개발 투자 뒷전밀리나” 우려 목소리도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美증시 ‘IPO 봇물’ 터진다 월가(街)가 사상 최대 ‘배당금 풍년’에 한껏 부풀어 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기업 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기업들이 현금으로 배당금 파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지수 편입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810억달러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는데 올해는 이보다 200억달러 많은 2,000억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인텔이 분기 배당금을 20% 이상 늘렸고 레드랍스터를 운영하는 다덴레스토랑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너지서비스 회사인 다이아몬드오프쇼어, 펠브스다지 등은 기회 있을 때마다 특별배당금으로 주주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특히 천연자원과 뮤추얼펀드, 은행 주들의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배당지급 여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취매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가 변동이 약했던 전기 등 유틸리티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첨단기업과 금융회사들도 대규모 배당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09년에는 현재 15%의 낮은 배당세율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절세 차원에서 배당지급을 선호하고 있다. 또 시중금리 인상으로 투자자금이 국채 등 채권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주가 부양 차원에서 배당지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상장기업들이 미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던 90년대에는 수익을 연구개발과 시설도입 등 재투자에 주력했지만 올해 들어 기술개발보다는 배당금을 통한 주가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04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