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동국S&C가 상장 첫날인 31일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동국S&C는 공모가(1만1,000원)보다 10% 낮은 9,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인 끝에 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주 전반이 실적악화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증시에 상장된 34개사 중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던 업체는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우캐피탈이 유일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동국S&C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동국S&C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다른 풍력주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조ㆍ조선 비중이 높은 평산ㆍ용현BM 등 기존 풍력주는 조선 경기 침체로 실적과 주가가 모두 부진하지만 100% 풍력발전 설비 업체인 동국S&C는 세계 4위의 풍력타워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풍력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동국S&C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동국S&C의 시가총액은 5,663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