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카드사 추석연휴로 연체율 관리 '비상'

시중은행과 카드사들이 분기말인 9월말의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카드 결제일과 채권추심이 집중되는 월말에 추석연휴가 끼는 바람에 채권을 회수할 시간이 거의 없어 연체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추석휴무에 따른 신용카드결제대금 납부 안내'라는 글을 게재하고 카드고객들에게 결제대금 납입방법을 알리는 등 연체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안내문에서 추석연휴 이후 은행이 문을 여는 유일한 날인 30일에는 월말 공과금 납부 등으로 은행창구 혼잡이 예상되므로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등으로 결제대금을 납부토록 안내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이달초에 각 지역본부와 영업점장들에게 공문을 발송해 이달에만기가 도래하는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을 특별관리하도록 지시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자동으로 기한연장이 되지 않는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일이전에 고객들에게 통보, 만기를 연장하도록 하고 이자 납입기일도 사전에 고지하도록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채권추심이 가능한 날이 30일 하루 밖에 없고, 30일을 임시휴무로 지정한 업체들도 많아 분기말 연체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LG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도 분기말 연체율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카드사들은 보통 카드 결제일이 집중되는 25∼27일 이후 3∼6일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채권추심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채권추심 가능일이 하루 밖에 없어고객이 하루만 연체해도 곧바로 연체율 집계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체율이 공식적으로 대외에 공개되는 분기말에는 분기중과달리 적극적인 채권 회수와 대손상각을 실시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지만 3.4분기말인이번달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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