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도부는 친노·비노 내홍…野 을지로위원회 “乙을 위한 정당 되자”

새정치연합의 을지로위원회 (을(乙)을 지키는 길)가 출범 2년을 맞아 최근 지도부 간 계파 정쟁을 지적하며 “을을 위한 정당이 되자”고 촉구했다. 당 내에서 ‘밥값’하는 위원회로 통하는 을지로위원회의 이러한 주장은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간 싸움이 한창인 당 상황과 대비돼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5월 출범한 을지로위원회는 72회의 현장방문을 통해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문제 해결 등 55건의 현안 타결과 8건의 법률안을 통과시키며 “국회의원 중 가장 밥값을 하는 사람들”이란 당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제시하고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계파싸움을 중단하고 민생과 현안에 맞서자고 제안하는 등 위기에 빠진 당의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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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우리 당의 진정한 위기는 선거 패배의 원인을 계파나 야권 분열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며 “이 논쟁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은 새정치연합이 먹고사는 문제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고 실천하는지 여부”라며 “이것이 당의 무익한 논쟁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새정치연합이 을의 정당이 되지 못하면 그들을 지키지도 승리하지도 못한다”며 “지도부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재벌과 대기업의 탐욕에 맞서 을지로정당으로의 전환이 돼야 한다”고 당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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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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