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의 파격적인 금리로 집을 살 수 있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우리은행에서만 시범적으로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수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주택보증이 집값 하락시 은행의 손실 중 일부를 보전한다"고 해명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판매돼도 은행 수익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고 우리은행 주가는 출렁였다. 이날 주가는 8,78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6일 현재 9,140원으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1만원대 회복까지는 더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익공유형 모기지 논란이 빨리 수그러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시 일선 행원부터 행장까지 '우리사주'의 일원으로 자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자사주 2,700만주의 청약을 모집했다.
조합에 참여한 임직원 1만3,000명, 금액은 3,067억원이다. 임원 1만주, 지점장급 4,200주, 부지점장급 3,500주, 차·과장급 2,500주, 행원 1,700주, 계약직은 900주씩 청약했다.
당시 주가가 1만원 이상이었으니 10% 이상 빠진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직원들이 빚을 져가며 자사주를 사들였는데 주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 논란이 지속되면 우리은행 주가에 득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흑자 전환한 지난해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2,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5,37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