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짜리 명품 시계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24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럭셔리 와치 페어’행사에서다.
이번 행사에는 오데마피게, 랑에운트죄네, 바쉐론 콘스탄틴, 부쉐론 등 총 2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전시되는 시계 규모만 500억원에 이른다.
행사 백미는 파르미지아니사에서 만든 35억원짜리 ‘캣 앤 마우스’이다.
전 세계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고양이가 생쥐를 잡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모양을 본떠 분침과 초침을 제작했다.
쇼메도 단 한 점만 제작한 8억원 상당의 ‘클래스 원 투르비용’을 전시한다. 18.59캐럿의 다이아몬드와 10.28캐럿의 루비가 조화됐다.
신세계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남성 패션 시장이 커지면서 늘어난 시계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백화점측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명품 시계는 올해들어 평균 30%, 매월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불황 무풍지대’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계 시장을 질적으로 넓힐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와치 페어를 열고 있다”면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시계 마니아는 물론이고 일반 고객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