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제일은 행장 누가될까

◎조흥­상무급인사서 전격 발탁 가능성/제일­3인 연속 불명예… 외부영입 유력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신광식 제일은행장이 비리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양 은행장은 일단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장의 관심사는 차기 은행장 선임문제다. 우선은 전무가 은행장대행을 맡아 비상체제를 꾸려가겠지만 역시 관심의 초점은 차기행장이다. 통상 은행장이 수뢰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 전무가 은행장을 승계하는 것이 최근까지의 일반적인 관행이다. 그러나 조흥, 제일은행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사태전개는 이런 관행과는 다소 다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 등 감독당국이 이번 한보사태와 관련된 은행의 책임문제에 대해 은행장, 전무, 감사, 여신담당상무 등 의사결정라인의 연대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속은 은행장 선에서 그친다고 해도 최소한 전무, 감사, 여신담당상무 등도 행장선임 결격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해당은행의 전무가 은행장직을 승계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며 감사, 여신담당상무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의 경우 과거 상업은행처럼 차기행장에 상무급이 선임되는 「파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제일은행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은행장 2명의 불명예퇴진에 이어 다시 행장이 검찰소환을 당한 처지에서 바로 이들 3명이 전임행장의 퇴진으로 전무에서 바로 행장에 승진한 케이스여서 감독당국이 행장내부승진에 강한 거부감이 있다. 이에 따라 외부행장 선임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신행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할 당시 은행감독원은 이철수 전 행장 구속당시 신행장이 전무로 재직해 연대책임이 있다며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신행장이 취임했으나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비상임이사제가 금년부터 실시됨에 따라 4일까지 명단이 확정된 비상임이사들이 행장, 감사후보를 선임, 오는 15일까지 은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내주초가 되면 조흥, 제일은행의 차기행장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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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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