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태양광ㆍ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올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12% 상향한 1조8,000억원으로 늘려 공격경영에 나선다. 또 오는 2010~2011년에는 4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3년간 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14~15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석유화학의 기존 사업 고도화에 9,000억원 ▦그린에너지 및 열병합발전소 분야에 3,000억원 ▦연구개발에 1,200억원 ▦시설 현대화에 2,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매입 및 정보화 사업에 3,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한화의 ‘공격형 전략수정’은 상반기 전사적으로 펼친 혁신활동으로 어느 정도 내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에 나설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회의에서 “이제 상반기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한 능력을 태양광ㆍ바이오 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동력을 개척하는 데 쏟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하반기에 계획된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그룹 전체 매출 15조6,654억원과 세전이익 6,467억원을 기록해 계획 대비 각각 5,100억원 및 2,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는 매출 4,100억원, 세전이익은 100억원 초과한 규모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우수한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32조1,000억원과 세전이익 1조700억원의 공격적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