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가족과 함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 처음으로 가봤다. 서울 한복판에 초록색 잔디광장이 조성된 게 신기했고 보기에도 참 좋았다. 그런데 이용하는 시민들의 무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떤 시민은 먹다 남은 음료수를 잔디에 뿌리고 다른 가족들은 공차기를 하면서 마구 잔디를 짓밟았다. 잔디가 상한다고 하이힐 착용을 자제해달라고 서울시가 협조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하이힐을 신고 잔디 위를 활보하는 여성들이 많이 보였다. 도로가의 불법주차도 다반사였다.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무질서 그 자체였다.
서울광장은 모든 시민들의 쉼터인 그야말로 시민광장이다. 이용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서울시도 관리의무가 있다. 쾌적한 광장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김정수(서울시 광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