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분유 제품에 대한 안전성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4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8일 매일유업의 '베이비웰 아기설사'(중국 수출명: 금전명작 잉푸안, 300g 캔 형태)제품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중국 연태 질량검사국으로부터 폐기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21일 제조한 것으로 아질산염이 기준치(2ppm)를 초과한 14.3ppm이나 검출됐다.
국내에는 동일한 규격의 제품 9,480캔이 유통돼 대형 마트와 동네 슈퍼마켓, 온라인 몰 등에서 이미 판매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 유통된 제품 가운데 총 1,519캔을 영업본부를 통해 대형마트 등에서 돈을 주고 회수했다.
매일유업측은 구입 목적과 관련 자체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품 검사를 위한 용도로 보기에는 구매량이 너무 많고, 중국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수거하지 못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계속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수거한 국내 유통 제품을 조사한 결과 아질산염이 6.88ppm이 검출됐고 모두 자연상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돼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서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더 이상 수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식약청 식품기준과장은 이와 관련“대사관을 통해 중국에 아질산염 검출 기준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며 “아직 전세계적으로 아질산염에 대한 기준이 명확지 않기 때문에 여러 연구 논문 등을 토대로 인체에 유해한 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햄·소시지 등의 발색제로 아질산염을 사용할 경우의 기준량은 70ppm으로 정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