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아침드라마 될겁니다""눈물바다가 될 겁니다"
SBS 새 아침드라마 '이별없는 아침(정지우 극본ㆍ김수룡 연출)' 시사회장. 전 드라마 '용서'를 비롯, 그간의 여러 아침 드라마들이 불륜 같은 불건전한 소재로 시청률 경쟁에 나서 왔음을 인식해서일까. 제작진들은 처음부터 휴머니티에 기인한 무공해 드라마임을 강조하는 걸 잊지 않았다.
"건전한 내용의 좋은 드라마로 승부할 생각입니다. 극 내용이나 경쟁력 상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SBS 새 아침드라마 '이별없는 아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인생을 꾸려가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네 남매의 삶을 다룬 일일극. 평범한 네 남매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를 다뤄가는 만큼 불륜 같은 소재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 제작진 말대로 건전하고 긍정적인 내용의 드라마인 셈이다.
폐암으로 투병하다 자살을 택한 남편으로 인해 절망하다 꿋꿋이 일어서는 큰딸 한정인역은 송채환, 남편의 주치의로 정인을 감싸주다 사랑에 빠지는 의사 권찬영 역을 선우재덕이 맡았다.
이 외에도 어머니 역으로 정혜선이 출연하며 안정훈 김민선 이정후가 각각 세 동생 으로 분한다. 또 유서진 김정현 고민성이 세 남매와 커플을 이룬다.
극 초반부는 오랜 투병생활 끝에 폐암으로 발전한 정인의 남편이 자살을 택해 절망하게 되는 정인의 이야기. 자연 시청자들의 눈물성을 자극하는 최루성 스토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곧 씩씩하고 밝은 내용이 화면 가득 뒤따른다. 가정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꾸려가는 네 커플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차례로 등장하는 것.
여러 차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 사랑에 골인하게 되는 안정훈-유서진을 비롯, 아버지 세대가 원수였던 덕에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사랑을 엮어가야 할 김민선-김정현 등 등장하는 커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한 듯 했다.
'그대의 창' '공옥진' '사랑의 이름으로' 등에서 오랫동안 콤비를 이뤄왔던 작가 정지우와 김수룡 PD가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대거 등장한 신인들의 연기도 대체로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