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車부품 日수출 본격화

車부품 日수출 본격화 국내 자동차 부품이 일본ㆍ미국 등 자동차 본고장에 본격적으로 나간다. 10일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다이하츠자동차는 이달말 국내에서 한국산 부품 구입상담을 갖고, 국내 30여개 부품업체는 이르면 다음달 일본에서 토요타 등 4개업체에 제품을 전시, 수출상담을 벌인다. 또 현대차와 현대의 주요주주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한국산 부품의 북미 수출에 나선다. 다이하츠자동차 관계자 10여명은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방한,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업체 15개사를 둘러보고 현장에서 구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일본측에 견적서를 낸 상태여서 이번 현장방문에선 계약체결이 가능하다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30개 업체를 이끌고 2~3월중 토요타와 다이하츠, 혼다 등 일본업체들을 대상으로 수백종의 국산부품을 전시, 수출상담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혼다는 12개 1차 협력사 대표 30여명과 함께 지난달 국내를 찾아 세종공업 등 11개 업체 공장을 방문했고, 토요타도 지난해 10월말부터 한달동안 토요타 전시룸에서 현대모비스와 협력사 등 10여개사 40여품목을 전시한 바 있다. 토요타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최근 "납기ㆍ품질ㆍ가격이 맞으면 한국산 부품을 적극 구매하겠다"고 밝힌바 있고, 특히 올들어 '렉서스'의 국내판매를 계기로 한국산 부품을 사용해 이미지제고와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산 부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차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를 통해 국내 자동차부품의 수입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토마스 시드릭 현대차 집행이사는 최근 미국에서 개막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지난달 한국을 방문, 현대의 부품 협력사들을 둘러봤다"며 "현대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한 관계자는 "기존 와이퍼 등 소모성 부품 뿐 아니라 제동장치와 구동장치, 쇽 옵셔버 등 기능성 부품을 일본에 수출하게 됐고, 미국에도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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