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지난 12일 타계한 전 광복회장 청뇌(靑雷) 이강훈(李康勳) 선생의 영결식이 서울 보훈병원 보훈회관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이종찬 장례집행위원장, 김우전 광복회장, 안주섭 국가보훈처장 등 각계인사와 원로애국지사, 광복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이 위원장의 약력보고와 조사, 추모사 낭독, 김 전 대통령의 애도사, 고인의 육성녹음 근청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대통령은 애도사를 통해 “선생은 하루도 쉬지 않고 국권회복과 민주주의 실현, 사이비 애국자 척결 등에 애썼지만 생전에는 그에 합당한 대우와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생과 영원히 작별하는 이 자리에서 온 국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김영삼, 노태우, 최규하 등 전직 대통령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