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국가정보원 간부의 정치자금 세탁을 돕고 있다고 속인 뒤 소지중인 도난수표를 담보로 현금을 가로채려던혐의(사기미수 등)로 이모(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석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정권 때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고 남은 600억원을 현국가정보원 국장급 간부 2명이 자금세탁을 통해 국고에 환수하려는 작업을 돕고 있다"고 원모(45)씨를 속인 뒤 소지중인 도난수표 1억9천500만원을 담보로 현금 5천만원을 가로채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이 소지한 도난수표 중 일부가 지난해 9월 한 토지사기단이 부동산중개업자로부터 가로챈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이씨 일당과 토지사기단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