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기업은행

[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기업은행 올 순익 4,000억원 달성 무난 할 듯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이미 전년도 사상 최대라는 연간 이익을 돌파했다. 잠재부실을 100% 반영하고도 지난 11월말 현재 3,813억원으로 이미 당초 목표인 3,1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다소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연말까지 4,0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요구불예금 증가 등 자금조달구조의 개선과 여ㆍ수신증대에 따른 수익자산의 증가, 부실여신감소에 따른 자산건전화 등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일 뿐만 아니라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은행 가운데 최고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11월말 현재 총예금이 6조원 이상이나 늘어났다. 자기자본BIS비율 또한 10.80%로 비교적 높은 편이고, 자산건전성도 우량해 11월말 현재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73%, 무수익여신비율이 3.45%로 은행권 중 최저수준이다. 이밖에도 ROA 0.96%, ROE 18.63%에 이르는 등 수익성이 국내은행 최고 수준이어서 우량은행의 필요충분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현장 밀착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시중은행중 가장 많은 11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거래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창업단계에서부터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각 단계에 맞는 다양한 금융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종업원의 거래실적을 종합 평가하여 고용안정과 노사안정을 기하는 등 다른 은행들이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중소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 지원은 물론 모두가 외면하는 영세소기업을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앞서가는 여신심사기법과 첨단 금융상품으로 '중소기업 지원'과 '이익실현'이라는 공익성과 수익성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특히 모범적인 IMF 극복사례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이 향후 정부의 강력한 중소기업 지원의지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기업은행을 꼽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의 행세(行勢)는 안전성과 자산건전성, 그리고 생산성 등 모든 수치가 우량은행 수준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동업계 최고의 우량성이나 내재가치에 비춰볼 때 기업은행의 현재 주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주식시장의 장기침체에도 그 이유가 있지만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안전성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주가는 급속히 회복할 것으로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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