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보 올 벤처투자 1,000억 보증

캐피털 30%·은행 70%까지… 150여개사 혜택

기술신용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벤처투자에 대해 1,000억원의 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보 관계자는 23일 “지난 2003년부터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은행ㆍ벤처캐피털의 신규 투자가 거의 중단됐다”며 “산업ㆍ기업은행과 다산벤처 등과 벤처기업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금액의 일부를 보증해 투자위험을 줄여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증 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보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에 대해서는 CB 투자금액의 30%를, 은행에 대해서는 70% 가량을 지급보증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벤처투자 보증이 활성화되면 150개 안팎의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이 5억~1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털이나 은행이 기보와 협약을 맺고 벤처투자보증을 이용하면 벤처기업이 부도 등으로 3년 뒤 만기가 돌아온 CB 원리금을 갚지 못하더라도 원금의 30~70%를 회수할 수 있다. 다만 벤처기업이 코스닥 상장 등에 성공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 투자수익을 올리게 되면 5%(벤처캐피털), 25~30%(은행)를 기보에 줘야 한다. 한편 다산벤처 관계자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투자원금의 30%를 지급 보증받는 조건으로 투자수익의 5%를 기보에 배당하는 상품이 나온다면 별다른 수익률 하락에 대한 부담이 없이 투자 위험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보가 벤처캐피털과 동시에 기술·사업성 등을 평가해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이 신속하게 유입되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창투사 관계자는 “CB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채권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벤처캐피털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투자에 자신이 없는 일부 소형 벤처캐피털을 제외하곤 거의 수요가 없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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