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의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건축 허가 및 착공 실적이 2004년에 비해 각각 5.1%와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감소 폭이 커 앞으로 2~3년 후 이 지역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수도권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보다 17.6%, 건축 착공 면적은 18.8%나 줄었다. 허가 면적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모두 감소했으며 인천 지역은 39.2%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착공 면적도 인천과 경기 지역이 20% 넘게 줄어드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의 수치는 2004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방의 건축 허가 면적은 6.6% 증가했으며, 이 중 대구가 52.3%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착공 면적도 4.0% 늘었는데 대구(-30.0%)와 대전(-37.6%)은 크게 줄어든 반면 광주(38.7%)와 울산(70.4%)은 대폭 증가했다.
강민석 책임연구원은 “2004년 이후 주택시장의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2년째 감소했다”며 “이는 향후 2~3년 뒤 주택시장의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